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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

진해 남광수산 - 킹크랩

by All린이 2020. 2. 17.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무엇을 먹으면 잘먹었다고 칭찬들을까?'를 생각하다, 주변에서 킹크랩 가격에 대한 소리를 듣게 되었다.

(역시나 아재가 되더니 쓸데없는 잡담부터 시작한다. 후기는 구분선으로 Pass!!)

현재 코로나로 인해 중국으로 갈 킹크랩 물량이 우리나라로 들어와 가격이 저렴해졌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고,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정말이었다. 그리고 작년말 송년회를 하면서 킹크랩을 살면서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 때 대게와 킹크랩의 차이를 느꼈고, 정말 킹이였다.(사이즈든 맛이든!)

 

그래서 수소문 한 결과 현재 내가 사는 곳 주위에서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마산 어시장이였는데, 몇몇 블로그 최근 글을 확인하니 싯가가 kg당 58,000원이라는 것을 봤다.

사실 작년 10월 경에 도계동에 있는 고방골에서 대게를 참 맛있게 먹었는데 kg당 60,000원 가량 했었다.

대게보다 싼가격이라니??!

무조건 가야겠다고 결정했다.

 

근데 네이버 아주머니 카페에서 진해 안골이라는 곳도 유명하다는 댓글을 보고 검색을 했다.

두 곳(성민수산, 남광수산)이 유명한데, 와이프 퇴근이 늦어서 더 오래하는데 남광수산으로 결정했다.

성민수산 마감 -> 20:30

남광수산 마감 -> 22:00

 

후기로 찾은 두곳의 차이는 마감시간, 그리고 밑반찬 정도다.

시간에 따라 어딜가든 괜찮다고 본다.

 

 


자, 와이프 퇴근 시간에 픽업 후 6시 35분에 도착했다.

 

역시나 킹크랩 대란에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사진을 찍는 자리에도 이미 대기하는 사람이 꽤나 있었다.

주차장는 사진 기준으로 왼편에 있다.

내부 식당은 2층과 안쪽에 별채?같은게 하나 더 있다.

 

 

도착하면 안쪽으로 들어가 사무실 앞에 테이블에 대기명단을 적었다.(멀뚱멀뚱 있다간 절대 내 차례 안온다!!)

나는 15번째이고 주문 완료된 사람은 직원이 왼쪽에 동그라미 표시로 체크한다.

자세한 조사를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갔기에 예약이 있는지 몰랐지만, 당일 예약은 현재 안되고 2~3일 전에 해야한다.

예약하려면 최대한 저녁 전, 점심이후 전화해라. 저녁에는 직원이 바빠서 전화를 못 받는 경우가 허다했다.

 

 

오늘의 킹크랩 / 대게/ 랍스터 싯가다. 카페의 글을 보니 마산보다 저렴하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갔지만, 같은 가격이었다. 싯가는 전화로 알아볼 수 있다.

 

 

저기 빨간 앞치마를 두른 직원이 향하는 곳이 킹크랩/대게를 찌는 곳이다.

그리고 빨간 시계 아래가 현황판? 같은건데, 킹크랩이나 대게 마다 번호가 부여되고 그것이 찜기에 들어가는 시간/나오는 시간을 표기해둔다.

 

 

이곳의 좋은 점은

본인 바로 앞에서 아래의 3가지 과정을 볼 수 있다

1. 킹크랩/대게를 직접 골라준다

2. 무게를 잰다

3. 그것을 찜기에 넣는다.

 

다른 곳은 죽은게를 사용한다는 후기를 가끔 보는데, 여기는 그런 걱정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킹크랩이 우리가 먹을 킹크랩이며, 2.3kg 무게로 확인했다.

게를 고르면 사무실로 가서 바로 결제를 한다.

맛있게 먹어주마!

 

 

기다리면서 반대편 사진을 찍어봤다. 초저녁 시간대라 그런지 몬가 운치있는 분위기였다.

저기 건너편에 밝은 건물이 또 다른 유명한 곳인 성민수산이다.

 

 

우리는 2층 자리를 배정받아서 올라갔으며, 킹크랩 대란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상차림비는 빛에 반사되서 안보이지만 초등생 이상은 무조건 5,000원이다.

그리고 메뉴판을 따로 찍지 않았는데, 게볶음밥은 1개당 2,000원, 대게라면은 5,000원이다.

 

 

성민수산에 비해 밑반찬이 잘 나온다는 후기봤는데, 가라후긴가.... 그냥 내 기준 SoSo다.

저기 오른쪽은 빈 죽그릇인데, 배가 너무고파서 숨도 안쉬고 흡입해버렸다. 역시나 맛은 특별함 없는 SoSo.

 

 

역시나 게에는 쏘맥아닌가?

요즘 항상 먹는 테슬라!

5년차 직장 짬밥이라 황금비율로 말았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디쉬가 나왔다.

손질까지 해줘서 먹기 편하게 나왔다.

 

 

그리고 포장도 많이 해가는데, 역시나 바빠서 그런지 찌는 것만 가능하고 손질은 안해준다고 하더라. 예전 후기들 보면 손질까지 해주던데... '많이 바쁜가보다...' 싶었다.

 

 

손질을 잘해주셔서 깔끔하게 살과 껍질이 분리되었다.

진짜 킹크랩은 사랑이다.

그런데 와이프는 이번이 킹크랩 첫 경험이었다. 다리 한두개 먹더니 느끼다하고 못 먹겠다고 하더라.

나 혼자 나머지를 해치우느라 힘들었다.

대게는 느끼함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다음부터는 대게를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와이프가 많이 못먹어서 볶음밥과 대게라면을 시키려고 했는데, '바쁘다 보니' 대게라면은 오늘 안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볶음밥 2인분을 주문했고, 된장찌개랑 같이 나온다.

맛은 일반적인 킹크랩/대게 볶음밥과 비슷하므로 SoSo!

 

 

마지막!

다들 자리 일어나기 전에 킹크랩 등딱지와 사진을 찍길래 나도 한방!

 

 

글을 쓰다보니 비추같이 되어버렸다.

대게나 킹크랩을 먹으러 갈때 가장 중요한건은 그 자체다.

1. 킹크랩 맛 자체는 좋았다.

밑반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2. 대게라면은 많이 아쉽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곳은 내장소스를 등딱지에 같이 줬다.

이 살과 내장의 조화가 한 몫하는데...

3. 내장소스를 안 준다.

마산어시장 후기를 봐도 따로 주는데, 성민수산이나 남광수산은 못 봤고 실제로 안나왔다.

 

진해에 사는 분이면 한번쯤 가볼만 한 곳인 것 같다.

 

Ps. 안골은 굴구이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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